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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에서 물류투자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걸 안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일수 있는 저가를 유지할수 있다면 찬란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죠. 다만 3.5% 수수료로는 아무리 자동화를 한다해도 수익을 내기 힘든 수준이고, 결국 광고비지니스로 수익을 내는게 불가피해 보이는 모델이긴 합니다.
쿠팡도 초기에 수억달러 수준투자유치하고나서 최첨단 물류시스템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는데 6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CEO께서도 아실거라 생각하지만 풀스텍개발은 결코 1-2달 배워서 숙달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닙니다.
그리고 노션에 적은 기술스텍 사용하는걸 풀스텍이라고 생각하시면 상당히 곤란하구요.
그걸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앱을 만들수는 있겠죠. 하지만 앱리뷰에 엄청나게 달리는 불만처럼, 안정적인 구조를 가진 앱은 결국 경험있는 PO+숙련된 프론트엔드 & 백엔드 개발자 + 경험많은 QA가 결합되야만 나옵니다. 라이브러리들을 이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라이브러리들을 뜯어서 내가 원하는대로 고칠수 있는 엔지니어들이 있어야 최고수준 서비스 유지가 가능하구요.
건물짓는걸 생각해보시면 되요. 심심해서 단가높은 기술자들을 쓰는게 결코 아니거든요. 수킬로에 이르는 대륙간 현수교나 지하터널, 100층이 넘는 세계최대 건축물을 지으려면 그만한 경험과 훈련이 되어있는 기술자들이 필수적입니다. 게다가 건축은 수천년간 경험을 쌓은 분야이지만 IT는 역사가 50년이 안되어서 아직도 프로젝트 관리가 불완전한 분야입니다. 몇천억 단위 초대형 IT 프로젝트 하면 몇년씩 연기되는게 비일비재해요.
그리고 광고시스템 개발은 국내에서 최고라고 하는 네이버나 카카오조차 아직 미숙한 영역입니다. 이쪽 시스템 광고 백엔드 보시면 아직도 페이스북이나 구글수준에 도달못했습니다. 실제효율은 말할것도 없구요. 당장 이것만해도 최상급 엔지니어가 필요하고 국내 엔지니어로는 매우 어려우실거에요. 문화적으로 완전히 다른 해외엔지니어와 이분들을 지휘할수 있는 영어구사가 가능한 엔지니어링 관리자가 필수입니다.
문제해결자 위주로 팀을 운용하고 그걸로 다른 이커머스와 다른 방향으로 가면서 혁신을 이루어내겠다는 의지에는 엄지척을 드리지만, 구현에 있어서는 경험많은 CTO와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베테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매우 빠른시간내에 아시게 될거에요. 결정적으로 그런 다분야 문제해결자는 정말 극소수입니다. 20년 넘게 다국적기업과 국내대기업, 스타트업을 경험하면서 그런 사람들은 10만명중에 3-4명 나오기도 힘들다는걸 알게됐거든요. 그리고 문제해결자는 조직관리자와 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죠. 거대한 비지니스를 하자면 어쩔수 없이 "조직"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CEO께서 매우 스마트한 분이신만큼 본인이 지금 생각하시는 방향이 매우 가까운 시간내에 벽에 부딛칠거라는걸 아실거라고 생각하고, 문제해결중심 조직운영은 매우 좋지만 그런 분 만으로 조직을 채우는것에서 그런 분들 중심으로 조직을 꾸리는 것으로 전환하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에도 천재라고 불릴만한 분들이 정말 많기는 하지만, 그곳조차 그런 분들은 10% 남짓입니다.
여하간 너무 대단한 비지니스라서 저도 승선하고 싶을 정도네요 ㅋ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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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 / Designer / PM 으로 이루어진 포지션이 아닌 Problem solver로 이루어진 포지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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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이고 큰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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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광고시스템 백엔드는 미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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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문제를 정의 후 각 문제마다 팀을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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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목표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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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배송 즉 시간에 투자하는 물류 대신 가격에 투자하는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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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를 욕구(갈망)를 기반으로 분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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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페이스북 > 과시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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